마침에서 처음으로, 202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하며

사무국
2021-03-16

안녕하세요? 두런두런 인도네시아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유나입니다.


2021년 인도네시아 여성역량강화 지원 사업이 지난 3월 11일 여성가족부와 두런두런과의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 해는 여성가족부 '인도네시아 여성 역량강화 지원'(2020~2024) 사업의 두번째 해로, 작년에 틀을 만들어놓았던 직업훈련, 취창업 연계와 같은 주요 활동들의 내용을 더욱 공고히 하여 두런두런이 추구하는 젠더통합적 직업훈련의 내실을 추구하는 중요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사업에 있어 매 한 해, 한 해 모두 소중하지만 올 해는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독 비장해지는 것 같습니다. 작년 한 해의 사업을 얘기할 때 아무래도 코로나19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에서 ‘최다’ 국가로 집계되었고, 사업 대상지역인 서자바주는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레드존'으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이에 서자바주는 4월부터 11개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전환, 차량 탑승 인원 50% 제한, 매장 내 식사 금지, 예배당 내 종교활동 금지 등의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단계별로 적용하며 코로나19에 대응을 했습니다. 이처럼 서자바주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방역 규제의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우선순위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두런두런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한 활동가 파견과 같은 기존 사업 수행방식 적용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도전들이 매일매일 지속되었고 사업의 모든 과정이 녹록치가 않았지요(3시간이 넘는 비대면 회의를 마칠 때마다 저는 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거 되는 거 맞아?' 라고요).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것도 아닌' 1년을 마치고 다시 2021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전대미문의 충격을 안겨주었던 코로나19는 어느덧 우리의, 인도네시아의, 그리고 전세계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있지만 그렇다고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배짱'이라는 것이 생긴겁니다. 사업의 모든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요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사업 내용과 방법을 때로는 촘촘히, 때로는 탄력적으로 구상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현지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두런두런이 이렇게 두둑하게 배짱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늘 언제나 정성스럽게 연대의 손을 먼저 내밀어주시는 후원자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첫 삽을 뜬 2021년 인도네시아 사업에도 변함없는 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희 인도네시아팀도 더욱 즐겁고 재마난 이야기들로 후원자분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성황리에 무사히 마친 인도네시아 사업 봉제훈련(위)과 전자상거래훈련(아래).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보다 더 다양하고 알찬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본 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두런두런과 인도네시아 여성역량강화및아동보호부(Ministry of Women's Empowerment and Child Protection)가 협력하고 있는 ODA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