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팀 새로운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2022-11-07




안녕하세요, 22년 10월부터 두런두런 인도네시아팀에 합류하게 된 조승빈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여성 역량강화 사업을 주로 맡아서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현지 사무소 운영을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근무한 지 이제 막 두 달 정도 되었지만 대방역 서울여성플라자도, 다른 두런두런 선생님들도 벌써 너무나 익숙하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5명이라는 적은 인원이지만 다양한 캐릭터에 모두 따뜻한 분들이라 재밌고 편안하고 알찬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으로 오게 되었는지 돌이켜보니 꽤 많은 우연과 선택이 영향을 미쳤다는 걸 느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NGO #젠더라는 3가지 키워드로 설명 드리고 싶네요. ^^


#국제개발협력

제가 기억하기로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같은 지구에 사는데 나는 다이어트 걱정을 하고 지구 다른 편에서는 먹을 게 부족하다니 너무 이상해!’라며 진심으로 신기해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신기합니다. 그렇게 기아 문제에서 시작된 관심이었는데 대학에서 개발경제론 수업 중 아마르티아 센이 정의한 빈곤에 대해 배우며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걸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다양한 범주와 층위의 빈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NGO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직업으로 연결될 지는 사실 몰랐습니다. 그러다 NGO에서 일하게 된 건 정말 우연한 계기에서였습니다. 유럽 교환학생 시절, 여행 중 만난 친구가 말한 ‘너는 NGO에서 일하는 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라는 한 마디가 어쩐지 머릿속에 각인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일주일 뒤에 바로 네팔에 NGO봉사단으로 떠났습니다. 그 친구의 말이 맞았던 것이, 그 뒤로 약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국제개발협력 NGO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도 다양한 종류의 기관이 있지만 NGO에서 현지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할 수 있다는 면이 매력적입니다.


#젠더

졸업 후 바로 떠난 네팔 봉사단 당시 고르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생리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처음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리로 인한 여아의 조퇴, 결석 문제의 인지를 계기로 프로젝트를 만들다 보니 생리 중인 여성은 부엌에 못 들어가고 사원도 못 가는 경우가 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갈수록 일상 생활 다방면에서 부당한 지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귀국 후 NGO에서 홍보 담당으로 일하며 FGM(여성성기절제), 여아 조혼과 관련한 캠페인을 기획하며 다시 한번 전세계 여성인권 실태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부터 SDGs 5번인 성평등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교, 문화 등 각 사회의 다양한 맥락을 존중하면서도 어떻게 여성 인권 향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늘 고민이 됩니다. 이런 여러 고민거리에 답을 내보고 젠더 분야에 기여하고 또 관련하여 성장할 수 있는 NGO를 찾다 보니 두런두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봉사단부터 시작하여 어느덧 4년차 NGO 활동가인데, 아직은 스스로 많이 모자라다고 느낍니다. 두런두런에서의 활동을 통해 다시금 한 뼘 성장하고 특히 젠더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인도네시아 현지에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또 두런두런에서 일하며 어떤 사건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되네요! ^^